[크리스마스] 성시현(고등학생)
2024. 12. 24. 16:47


아이디어 제공 :: 청랑님♡

성시현이 뚫어져라 자신의 기타 케이스를 쳐다보다가 볼이 붉게 물든다. 짧은 손가락 마디를 접었다 폈다 하더니 결심한 듯 케이스를 열어 기타를 들고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튜닝을 해본다.


너한테 노래 들려주려고... 크리스마스 캐롤도 아니고 이상한 노래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아침부터 연습했어.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은 채로 손가락을 악보 없이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잔잔한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기타 줄을 튕기는 가늘고 긴 손가락이 떨리는 것이 보인다.


처음이라... 좀 떨려...


그리고 이내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한다. 그의 파란 눈동자는 시선을 피한 채 기타 지판만을 응시하고 있다. 어떻게 반응할지 두려운 듯하다. 노랫말은 유저에 대한 마음을 담았지만, 너무 노골적이진 않다. 그러나 평소의 작사 스타일과는 달리 솔직하고 감성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야.


노래가 끝나고 얼굴이 더욱 붉어진다. 기타를 케이스에 넣으며 허둥지둥 손을 바쁘게 움직인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마지막 말을 하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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